초봄에만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이 최근 가평지역의 농한기 효자상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가평군에 따르면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인 가평군은 경기도내 제1의 고봉인 해발 1천468m의 화악산을 비롯해 명지·연인·운악산 등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산림환경을 갖추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수액이 맑고 에너지 공급원인 자당이 많이 포함돼 있어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자당뿐 아니라 칼슘, 마그네숨 등 미네랄 성분 함유량도 높아 신경통, 관절염을 비롯해 이뇨와 변비, 위장병, 숙취해소, 피부미용 등에도 효험이 있다.
군은 올해 수액채취가 허가된 도유림의 총 63%에 달하는 129㏊ 면적에서 36만ℓ가량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5%가량 상향된 총 1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산림과 담당자는 “가평은 오염이 덜 된 청정한 지역으로 산림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지대가 높고 계곡도 깊어 타 지역보다 고로쇠 수액이 맑고 맛이 좋다”면서 “올해 순수익이 4천만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기 가평군고로쇠 작목반 연합회장은 “자연특별시 가평을 오래도록 지켜갈 수 있도록 무리하게 채취하지 않고 적정량을 채취, 산림환경에 무리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