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 인근 부영공원에 대한 중금속 오염물질 정화작업이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달 27일 부영공원 토양오염 정화사업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정화작업을 이번달 하순부터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정화작업은 국방부가 37여억원을 투입해 오염토지 3만1천202㎥를 대상으로 경작공법과 세척공법 등을 활용해 진행한다.
특히 중금속 오염토지를 정화하는 세척공법은 토양에서 중금속을 분리해 전문처리기관에서 처리한다.
공단은 내년 12월까지 정확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원은 이용이 금지된 상태다. 구는 정화작업이 완료되면 공원 소유주인 국방부와 산림청에 구민을 위한 체육문화시설 신축 등 활용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영공원은 지난 2012년 환경조사 결과 전체 12만7천800㎡ 가운데 2만4천298㎡에서 유류와 중금속 물질이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고, 이후 2013년 8월에는 앞다리가 세개인 기형 맹꽁이가 발견되며 부평구는 국방부에 토양정화작업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는 오염 정밀조사를 마치고 토양 정화작업을 세웠으나 지난해 5월 문화재를 발굴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요구에 정화작업을 연기했다.
그리고 문화재 조사결과 과거 일제시대 군사무기를 제조하는 ‘조병창’ 건물터와 일본군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와 유리병 조각 등이 발견됐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오염토양의 유실을 막기 위해 전무 배수장치까지 설치했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정화작업에 들어가는 만큼 정화적업이 완료되면 공원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부평구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