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시즌이었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말했다.
오리온스는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2승3패로 아쉽게 패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LG와의 6강전에 앞서 많은 전문가가 LG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오리온스는 3차전 4쿼터 한때 9점까지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고 16일 5차전에서는 4쿼터 초반 19점을 뒤지다가 끝내 역전까지 몰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다사다난했다.
1라운드 초반 8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허일영, 김강선 등의 부상이 이어지는 바람에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지난 1월에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해 반전에 나섰다.
또 시즌 개막에 앞서서는 전체 1순위 신인 이승현을 지명하는 등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팀이 바로 오리온스였다.
사실 오리온스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만년 하위팀’이었다.
2007~2008시즌 12승42패로 최하위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4년간 9위, 10위, 10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추일승 감독을 영입하며 팀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법정 소송으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했던 김승현을 과감히 서울 삼성으로 트레이드하고 대신 김동욱을 받아온 오리온스는 김동욱 영입 이후 5할 가까운 승률을 올리며 ‘약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이후 오리온스는 신인 최진수의 영입과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으로 전력을 키워나갔고 최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김도수, 전정규 등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하는 포워드 진이다.
최근 3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리온스의 다음 시즌 전망은 밝다.
우선 최진수가 2015~2016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가뜩이나 탄탄한 포워드진에 힘을 보태고 외국인 선수 제도의 변화도 오리온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추일승 감독은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평을 듣는 지도자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게 되는 2015~2016시즌 오리온스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이유다.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2명이 함께 뛸 때인 2006~2007시즌에도 당시 지휘하던 부산 KTF(현 부산 KT)를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라이온스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동시에 뛸 수 있었다면 리그 판도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