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귀성부대 조흔지 중사·최선 하사·나필주 원사
특전사 귀성부대 장병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민간인과 동료전우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조흔지 중사와 최선 하사다.
지난 11일 해빙기를 맞아 주둔지 울타리 보수작업을 하던 2명은 울타리 주변 등산로에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조 중사는 즉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최 하사는 부대에 상황전파와 119구조요청을 지시했다.
연락을 받은 상황실에서는 즉시 심장 자동제세동기를 현장에 투입했다.
잠시 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조 중사는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환자가 의식을 차릴 때까지 구급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이후 의식을 차린 환자는 들 것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나필주 원사. 나 원사는 지난 2일 KR/FE 연습파견 중 야간조 투입을 위해 목욕탕에서 씻고 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타 부대 A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구급차를 부른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A씨가 의식이 돌아오자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대화를 유도하며 호흡을 안정시키고 마시지를 통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조흔지 중사는 “내가 아닌 어떤 특전사 대원이었어도 똑같이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군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