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오산공군기지 수사당국은 최근 군공항 주변에 나타난 외국인 거동수상자에 대해 공개수배령을 내렸다고 해외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8일 보도했다.
공군기지의 특수수사팀은 최근 키 180㎝에 황갈색 피부색을 가진 성명불상의 남자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수배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미군기지 내부에 배포했다.
포스터 상단에는 오산공군기지내 의심스런 행동 때문에 조사할 게 있어 수배령을 내렸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번 수배령은 오산공군비행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송탄쇼핑센터에서 최근 한 남자가 미공군 장병들 주변에 자전거를 두번씩이나 세워놓고 어디론가 휴대폰을 건뒤 걸어가는 등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데 따른 것.
짐 앤더슨 특수수사팀장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데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 우리는 이 사람을 추적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경위를 파악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람의 행위는 90% 이상 악의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최근 테러공포가 확산되는 상황에 비춰 `독수리 눈'작전에 따라 모든 미군들이 예의주시해야하는 경계범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조지는 알카에다조직과 연계된 상당수 테러요원들이 최근 수년간 미국 시설을 포함한 미군기지를 목표물로 물색했다는 한국 정보기관들의 발표를 소개했다.
그러나 미군은 수배령이 내려진 거동수상자를 찾기 위해 관할 평택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