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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산림 마른 봄에 ‘화마 공포’

14년만에 건조경보령…광교산 등 곳곳 산불
임야 대규모 소실·등산객들 긴급 대피 소동

 

경기도내 곳곳에서 도민들의 허파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수많은 산림이 화마의 공포에 떨고 있다.

14년만에 도내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메마른 상태에서 비소식은 감감 무소식인데다 낙엽 등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로 인해 최근 포천, 양평, 남양주, 파주 DMZ 등에 이어 수원 광교산에서도 불이나는 등 수차례의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소방·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통신대 부근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통신탑에 1명의 근무자가 고립됐다 구조됐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고 임야 3㏊가량이 소실되고 통신 케이블 등이 타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23일 북측에서 시작돼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앞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진 산불이 점차 잡히면서 24일 오전중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후 들어 또 다시 확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인근에 있는 JSA대대 근처까지 번지면서 DMZ 내 민간인 거주 마을인 대성동마을까지 위협했다.

이 불로 전날 오후 2시부터 개성공단 출·입경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재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야산에서 불이나 경기도 기념물 제23호인 최영 장군 묘와 중남미문화원, 한전 송전탑이 소실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며 같은날 포천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또 지난 21일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야산 화재를 비롯해 양주시 사패산 정상 9부 능선에서도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등산객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처럼 연일 산불로 산림당국과 도 등 지자체들은 산불조심 기간 운영, 기동단속팀 운영, 예찰 활동 강화, 산불감시단 운영, 산불예방 홍도 등을 시행중이지만 당분간 산불 주의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산림당국 관계자는 “지난 23일 14년만에 경기도에 건조경보가 발령된데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광명, 부천, 안양, 군포, 의왕, 양평 등 6개 시·군도 건조경보로 격상돼 그 어느때보다 화재 위험이 높은 상태다”며 “특히 맑은 날씨로 인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에서의 화재는 예방이 쉽지 않아 화기 취급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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