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지만 흡연 방지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남·여 청소년의 2014년 흡연율은 9.2%이다.
인천시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8.9%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울보다는 0.2%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서울과 경기의 13.1%보다 높은 13.6%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청소년 흡연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첫 흡연연령은 2011년 12.8세에서 2012~2014년까지 12.6세로 낮아져 조기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처음 흡연을 경험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주로 중·고등학생에게 집중된 흡연예방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초등학교에도 집중해 조기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시교육청은 시 전체 511개교에 한 학급당 연 1시간 이상의 흡연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시간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침한 1년에 1시간 이상으로 충분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지난해 시교육청의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예산은 2억8천만원으로, 이는 시 전체 학교를 지원하기에 열악한 금액이었다.
당시 시교육청은 금연교육학교로 선정된 56개교를 흡연예방 금연교육 선도학교와 금연교육 정보센터학교를 나눠 선도학교로 지정된 초·중·고 45개교에는 200만원씩, 정보센터학교로 지정된 11개교는 교육사업 실행 등을 위해 660만원씩 지원했다.
정보센터학교는 고등 5개교, 중등 5개교, 초등 1개교로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청소년 흡연예방 지원예산으로 22억을 지원받았다”며, “학생수를 기준으로 협의회를 거쳐 인천시 초·중·고 511개교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특화프로그램 등의 흡연예방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심화형으로 분류해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