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양서면 신원역에서 출발해 몽양 여운형 생가·기념관에 이르는 역사를 느끼고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몽양길’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24일 몽양 여운형 생가·기념관에서 군 관계자, 마을주민대표, 여운형 유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 등 14인이 참석한 가운데 ‘몽양길 조성 추진위원회’ 회의을 열고 ‘몽양길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체육 시설 입지를 비롯해 몽양 여운형의 체육활동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방안,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몽양길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환경분야 사업으로서 양평군은 지난해 사업에 공모·선정되어 2015년도 2억원의 예산지원을 확정받은 바 있다.
군은 2015년과 2016에 거쳐 신원역에서 몽양 여운형 생가에 이르는 600m 구간을 몽양 여운형 선생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몽양길’로 특화하고 역사문화 조형물 및 주민편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몽양 여운형은 1900년대 초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한 인물로,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 조선체육회 회장, 축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체육인재 양성에 공헌이 커 우리나라 체육사의 선각자로도 알려져있다.
김응회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몽양길 조성사업’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민과 탐방객이 머무를 수 있는 경관길을 조성하고 마을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야기길로 꾸며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