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매년 감소세를 보여오던 경기도 초등학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학생 수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8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3월 새 학기 초·중·고등학교 학급편성 결과, 도내 전체 초등학생 수는 73만5천652명으로 지난해 말 73만1천620명에서 4천32명이 증가했다.
지난 2004년 98만6천56명 정점을 찍은 뒤 저출산 등의 여파로 지난 2005년부터 계속 하락했으나 다시금 오름세로 변한 것.
이는 도내 대규모 택지개발과 학교 신설로 타시도에서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실제 도내 초등학교 수는 2005년 1천11개교로 처음으로 1천개교를 넘어선 뒤 지난해 1천197개교, 올해 1천210개교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화성 동탄, 하남 미사, 성남 위례, 남양주 별내 등 아파트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오는 2016년 21개, 2017년 27개, 2018년 58개, 2019년 28개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증가세는 내년 76만9천명, 2017년 80만3천명 안팎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학생은 지난 2007년 48만9천548명으로 최대치를 찍었으며 200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14년 말 43만7천673명에서 올해 3월 40만9천109명으로 2만8천564명이 감소했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뒤 가장 큰 감소치로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2000년생)가 내년 고교에 진학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학생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등학생 수도 지난 2012년 46만2천490명을 정점으로 2013년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해 3월 45만1천443명에서 올해 3월 44만3천319명으로 8천124명이 줄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증감에 따른 효율적인 학생배치 및 교원수급 계획을 마련하되 중학생 감소에 대비해 과잉교원이나 잉여시설이 발생하지 않게 중장기 학생배치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신규 택지 개발과 그에 따른 인구 이동을 예상해 신·구 도심 학교 간 양극화 해소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