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출시장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며 무역시장의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속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에 이어 자동차부문에서 자동차가 50.3%, 자동차 부품이 32.7%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 수출의 전통적 효자 품목인 자동차부문이 감소하자 전국 평균 수출 감소율인 3.3%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 GM의 영향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GM도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19.9% 감소해 인천의 수출 감소와 비례를 이뤘다.
국가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출이 더욱 감소했으나 미국의 경기회복세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동기 대비 증가했다.
또 농약 및 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헝가리, 터키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헝가리가 397.7%의 수출율을 기록해 6대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26억5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는 내수용 원자재 수입이 33.2% 감소하며 전체 수입율이 하락했다.
특히 인천시 10대 수입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천연가스가 51.3%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입품목 중 단연 독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동향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반도체는 351.7%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이후 무역수지는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나 수출·입의 감소가 인천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은 우리나라 지자체별 수출현황 중 8위, 수입현황 중 3위를 기록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