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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사방공사 ‘한창’… “반딧불이 서식에 악영향 줄라”

축제조직위 “신중히 해야” 지적
계양구 “환경단체와 조사 진행”

계양산 반딧불이 서식지가 공사로 인해 생태파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회는 계양구가 진행하는 사방공사가 계양산반딧불이축제의 주요 탐사지역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계양구가 올해 계획 중인 사방공사 지역이 계양산반딧불이축제의 주요 탐사지역으로 반딧불이의 서식 안정화 여부를 확인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양구는 지난해 계양구 목상동 산59번지에서 진행한 사방공사를 완료했으나 공사지역에서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 등 양서류 5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양서류떼가 죽은 공사지역은 반딧불이 서식지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시와 구가 공사지역에서 일어난 양서류 떼죽음 현상에 명확한 원인조사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은 물론 공사를 확장해 제2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계양산반딧불이축제는 계양산의 생태적 우수성을 알리고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축제의 주요프로그램인 반딧불이 탐사는 분초를 다투어 신청자가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와 구 역시 시민들의 생태계 탐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축제를 모니터링해 지원했다.

그러나 공사로 인한 인위적인 환경변화로 반딧불이 서식에 악영향을 줘 계양산반딧불이축제의 지속 여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방공사를 진행할 때는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환경 전문가와 함께 의견을 나눠 계획부터 시공까지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계양산에서 죽은 양서류에 대한 조사를 환경단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생물들이 공사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의 공사 계획에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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