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이 단원들의 안무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제26회 I-Dance ‘단원작가전’을 준비했다.
오는 9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이 인천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안무작을 좀 더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3명의 젊은 여성안무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관객들과의 교감에 나서는 이번 무대는 전통춤의 정제된 모습에서 벗어난 단원들의 개성 넘치는 춤을 만나 볼 수 있다.
홍수연 단원의 ‘숨바꼭질’은 소통의 매개인 ‘말’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춤으로 표현, 어릴 적 추억 속의 놀이 ‘숨바꼭질’을 모티브로 했다. 이는 사람들 사이의 말 속에 숨은 진심을 찾는 것이 ‘숨바꼭질’의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전미란 단원의 ‘오늘 그리고 내일’은 가면속에 진심을 가두고 웃는 낯으로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DJ Riz-One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대 위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지는 음악에 따라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윤지영 단원이 안무한 ‘으흠....’은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인정하는 않는 세상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이 작품은 발레, 경극 등 다양한 장르의 춤동작을 통해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풍선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은유한다.
이렇듯 비슷한 나이대의 3명의 안무가는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단절감, 사회생활의 피로, 많은 오해와 상처 등 세상 속에서 겪는 우여곡절들을 자신의 춤으로 그려낸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보편적이고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개성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3인3색의 무용공연으로, 춤을 통한 진정한 소통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문의: 032-420-2736)/인천=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