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9∼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를 등록하고 오는 16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을 1년 앞두고 치러져 민심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따른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고, 천안함 폭침 5주기 등을 전면에 세우며 ‘종북 심판’에 초점을 맞췄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말정산 파동과 같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켜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대안정당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연일 지역을 찾으면서 자신의 선거를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 대표가 취임 후 선거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당은 이미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까지 4개의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 2개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에서는 보수적인 유권자의 성향을, 성남중원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인 후보의 개인 역량을 들어 ‘백중 우세’에 있다는 자체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을에서도 야당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에서 후보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도 동교동계가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결국에는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악은 27년간 상대당에 내준 적이 없는 요새 같은 곳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전략기획본부장은 8일 “인천과 성남에서는 후보 경쟁력이나 선거 분위기가 좋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군다나 야권이 분열돼 있고, 나중에 후보 사퇴나 단일화를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동교동계도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한 만큼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있어 광주에서 승리하고, 인천도 빠른 추세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적어도 2군데에서 승리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