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국도로공사를 10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니콜 포셋(29·미국)과 베테랑 세터 이효희(35)가 프로배구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공동 수상했다.
니콜과 이효희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V리그 사상 최초로 여자부 공동 MVP로 선정됐다.
남자부 MVP는 대전 삼성화재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쿠바 특급’ 레오(25·본명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프로배구 남자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MVP에 올랐다.
니콜과 이효희는 총 28개 언론사가 참여한 배구기자단 투표에서 나란히 12표를 받아 같은 팀 ‘서브 퀸’ 문정원(3표)과 수원 현대건설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1표)를 제쳤으며 레오는 13표로 팀 동료 세터 유광우(9표)와 전광인(수원 한국전력·5표), 로버트랜디 시몬(안산 OK저축은행·1표)을 따돌렸다.
지난 시즌 화성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이효희는 2년 연속 최우수선수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남녀 신인선수상은 리베로 출신으로는 처음 전체 1순위로 지명돼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굳어진 한국전력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한 오재성과 V리그에 뛰어들자마자 인천 흥국생명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영이 각각 뽑혔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는 득점, 공격, 블로킹, 서브, 세터, 수비 등으로 나눠 시상하던 기존의 기록상을 폐지하고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려 ‘베스트7’을 시상했다.
레프트·센터 각각 2명, 라이트·세터·리베로 각각 1명을 선정했으며 포지션별로 주요 기록의 랭킹을 환산한 점수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합해 수상자를 정했다.
남자부는 리베로 여오현(천안 현대캐피탈), 세터 유광우, 센터 최민호(현대캐피탈)·박진우(아산 우리카드), 레프트 레오·전광인, 라이트 시몬이 베스트7로 뽑혔고 여자부는 리베로 나현정(서울 GS칼텍스), 세터 이효희,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폴리·박정아(IBK기업은행), 라이트 니콜로 베스트7이 꾸려졌다.
이밖에 OK저축은행과 도로공사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감독상을, 삼성화재와 도로공사는 구단 마케팅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