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서울대 경제학부 2학년 김지현 군이 전하는 합격 전략

 

“시간표 짤 때 미리 공부할 분량 정해놓는 것이 중요”



중3 때 까지는 반에서 중간 성적…그저 평범한 학생

고교 들어와 ‘죽어라 공부’… 반 1등 놓치지 않아

학교에서 최대한 늦게까지 공부…집에 오면 곧바로 자

내신 안 좋더라도 다른 전형으로 가능…지레 포기 금물





연예인도 아닌데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까 많이 쑥스럽네요. 솔직히 저는 중학교 때 까지는 공부 잘한다는 소리는커녕 시험도 못 보면서 노상 밖에서 놀기만 한다고 꾸중을 많이 들었어요. 범생이 아니라 말썽꾸러기에 가까웠죠.

성적도 반에서 중간 정도 했으니까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학생이었고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죽어라 공부하기 시작했죠. 다행히 이때부터 반 1등을 놓치지 않았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누구에게나 효

과가 뛰어난 공부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찾았을 때 비법이 되지 않을까요. 암튼 저만의 공부비법을 소개하자면 바로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 집중력은 강한 반면 체력은 약해서 새벽까진 공부하지 못해요. 대신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중간에 흐름을 끊지 않고 공부하는 전략을 세웠죠. 계획을 세울 때는 ‘1~3시수학’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정해놓으면 그 시간에 제대로

하지 않았어도 마치 공부한 것 같은 포만감만 늘어나죠.

때문에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공부분량을 정해놓았어요. 그런 다음 공부분량을 일찍 마치면 그 시간만큼은 다른 공부를 했어요. 저는 학원보다 혼자서 공부하는 게 성격에 맞는 편이었죠. 그래서 학교에서 최대한 오래 공부하고 집에 오면 씻고 곧바로 자는 식으로 3년을 공부했어요.

제 경험상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고 시련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고1 때 아무리 성적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도 2, 3학년에 올라가서 충분히 복구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3년 내내 내신이 안 좋더라도 다른 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3년만 꾹 참아라 얘기하지만 학생 입장에선 3년 동안 온갖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공부하는 게 결코 쉽지 않거든요. 마라톤에서 초반에 오버페이스한 선수들이 나중에 힘들어지듯,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해나갈 수 있는 범

위에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나 대회, 동아리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공부만 하는 것보다 훨씬 이점이 많습니다. 고교 3년 동안 활동하고 공부한 것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다면 자소서를 쓰기도 쉽고 진짜 자신만의 생생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충분히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

고1, 2학년 때는 ‘대학은 누구나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공부에 소홀할 수 있어요. 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후회되고 이미 늦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어요. 대입은 먼저 마음가짐을 하는 친구가 이기는 싸움이에요. 어느 대학이든지 내신을 반영하는

수시에서는 3학년 내신비중이 가장 큰데 2학기 내신은 사실상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3학년 1학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남은 1학기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 내신을 가장 잘한 1년만 보는 학교도 있고 심지어 한 학기만 보는 등 선발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략을 파악하고 정 안 된다면 정시 때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요컨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절대 늦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 장래희망은 대학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는 멘토링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꿈꾸는 변호사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친구 같은 변호사이거든요. 후배 여러분 남은 기간 모

두 파이팅하세요.



학생은 앞서가고 학부모에 How Edu를 주는 교육길잡이

경기교육신문 정지연 기자 153jiyeoning@eduk.kr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