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말 곳곳서 세월호 추모열기 활활… 불만 표출도

안산시민대책위 “세월호 특별법 폐기하라” 집중행동 선포식
고교생들 문화광장서 추모 문화제… 진도 팽목항서도 추모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주말 곳곳에서 추모 행사와 선포식 등이 열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11일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는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 앞에서 집중행동 선포식을 열고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을 폐기하라”며 세월호 특별법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선언문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안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안을 전면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합동 분향을 한 뒤 단원고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이에 앞서 10일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4·16 세월호 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의 면담자리에서 세월호 인양여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세월호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50여분간의 비공개 면담 직후 “학생들의 가장 첫 질문은 ‘세월호가 인양되는가’였다”며 “최근 인양에 대한 대통령 말씀을 포함해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발언이 있어 인양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문제에 관심을 계속 갖고 있느냐’, ‘정부가 진상조사 하는데 잘 도와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왜 그렇게 친구들이 희생되고 자신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해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안산지역 고교생 2천여명이 안산시 고잔동 문화광장에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묵념을 시작으로 희생된 친구들을 기억하고 변화된 일상을 이야기하는 자유발언, 비보이 공연,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서는 ‘기억! 희망을 노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앞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에 모여 조문한 뒤 문화광장까지 3㎞ 구간을 행진했다.

이와 함께 11일에는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과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진행했다.

또 고양시도 이날 고양어울림누리 대극장에서 고양시립합창단,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민연합합창단, 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추모 음악회 ‘노랗게 피어나라!’ 행사를 열었다.

한편 11일 서울에서는 청와대로 향하려던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해 유가족을 포함해 20명의 시민이 연행됐으며 경찰은 이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김준호·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