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안산 단원고 탁구부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날 대회 결승에 오르며 3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서울 독산고와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합전적 3-2로 승리했다.
제1단식에서 노소진이 독산고 박승희와 풀 세트 접전 끝에 2-3(7-11 2-11 14-12 11-4 4-11)으로 아쉽게 패해 기선을 빼앗긴 단원고는 제2단식에서 박세리가 상대 허미려를 세트스코어 3-0(11-6 11-4 11-9)으로 완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단원고는 이어진 제3복식에서 박세리-노소진 조가 독산고 이은섭-양현아 조를 맞아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7-11 11-8 14-12 11-6)로 역전승을 거둬 전세를 뒤집었지만 제4단식에서 김민정이 상대 이은섭에게 세트스코어 0-3(6-11 9-11 8-11)으로 져 승부를 마지막 경기로 몰고갔다.
단원고는 제5단식에서 이지은이 상대 양현아를 세트스코어 3-0(11-5 11-7 11-5)으로 돌려세우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2009년 창단한 단원고는 2013년 전국체전, 대통령기 등 주요 대회 시상대를 휩쓸었고 같은 해 열린 제59회 종별선수권에서는 전관왕을 달성하며 탁구 여고부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단원고 선수들은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을 마친 뒤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했지만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단체전 2연패를 이루며 눈물의 우승을 차지했다.
단원고는 준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대구 상서고를 상대로 17일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남고부 단체전에서는 부천 중원고가 대전 동산고를 종합전적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경남 창원남산고와 우승을 다투고 남중부에서는 수원 곡선중이 경북 장흥중을 3-0으로 완파하고 경남 반림중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