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해5도 수산물이 60여년만에 인천앞바다와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갑문을 통과해 한강여의도 임시선착장에 입항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이뤄진다.
서해5도어민회와 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은 20일 한강 여의도 임시선착장과 국회에서 ‘서해 5도 수산물 홍보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위협과 관광객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해 5도 어민들을 돕고 서해 5도와 한강을 잇는 물길을 열고자 마련됐다.
인천시가 20∼22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선포식 행사의 하나이기도 하다.
20일 낮 12시에는 서해 5도 어선 3척이 이날 농어, 광어, 꽃게 등 수산물을 싣고 인천 앞바다와 경인 아라뱃길을 거쳐 한강 여의도 임신선착장에 입항한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 인천시·옹진군 관계자, 옹진수협 관계자 등 수십명이 어선들의 입항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해 5도 어민 대표들은 이날 불법조업 중국어선들로 고통을 겪는 어민들에게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호소하는 서한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한다.
이어 국회 후생관 앞에서 자연산 농어와 홍어 등 수산물을 직접 요리해 시식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오는 21·22일 같은 장소에서는 서해 5도 특산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수산물이 넘쳐도 신선하게 보관할 장소와 이를 운반할 선박과 판로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정부와 국회가 서해 5도 어민들에게 관심을 두고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 5도서는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 위치한 인천시 옹진군 소재 백령도ㆍ대청도ㆍ소청도ㆍ대연평도ㆍ소연평도 5개 섬을 말하며, 인구 9천498명(2013년 기준)이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