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해 발달장애 학생이 지속적으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이던 A(18)군이 같은 학교 B(16)군 등 학생 10명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A군의 어머니가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발달장애(자폐 3급)인 A군은 자신보다 2살 어린 학생들과 같이 학교에 다녔다.
조사 결과 B군 등은 A군이 말이 어눌하고 의사 표현을 잘 못해 괴롭힘 당한 사실을 주변에 잘 알리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필기구로 몸을 찌르거나 팔과 다리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약 1년 동안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학생이 담임 교사에게 알렸고, 학교 측을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안 A군의 어머니는 지난해 10월 B군 등을 고소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신고된 10명 중 7명의 폭행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