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이 27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을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29일까지 3일간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 뒤 내달 7일 오후 2시 의총을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재적(130명) 대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 다수 득표자가 원내대표로 뽑히게 된다.
등록 첫날 경기지역 출신 조정식(시흥을)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공식 뛰어든 가운데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표시하며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는 ‘3수’에 도전하는 4선의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설훈(부천원미을), 최재성(남양주갑), 김동철 의원 등 5명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출신의 김동철 의원을 빼고는 모두 경기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조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4기 원내대표의 지상명령은 총선승리로, ‘통합과 공정의 리더십, 신뢰받는 진보’로 ‘승리하는 통합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당초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3선의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뛰고 있는 다른 의원들에게 원내사령탑의 역할을 맡기고 저는 제가 맡은 현재 위치에서 우리 당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누가되든 성공적인 원내 운영이 되도록 성심껏 기여할 것”이라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경기 지역 후보가 난립하는 경쟁구도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새 원내사령탑은 산적한 원내현안을 총괄하며 대여관계를 진두지휘 하는데다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내년 4월 총선 국면에서 공천권에도 관여할 수 있는 자리여서 결과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재보선 결과에 따라선 문재인 대표 체제 강화냐 아니면 견제론 확산이냐의 분수령을 맞게 돼 선거 결과가 이번 원내대표 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 이번에도 계파간 대리전 양상이 일정부분 불가피해 보여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합종연횡을 통한 일부 후보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