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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세계경제질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한국금융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 등 핵심쟁점 맥 짚어
과거의 성공과 시장 실패의 역사 배우고 교훈 얻어야
경제정책 현장서 축적한 경험 살려 미래 제언 들려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100~15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 중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가 무너졌다.

우리나라 역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조흥, 제일, 한일, 상업, 서울은행 등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5대 시중은행이 모두 간판을 내리고 사라지는 뼈아픈 경험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미국의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는 살아남았고 일부 대형 헤지펀드들은 오히려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은 도전과 기회의 공간인 동시에 약육강식의 잔인한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이다.

반복돼 온 금융위기 속에서 국제금융의 냉엄한 현실과 그 이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저자는 “국제금융시장은 나름대로 규칙도 있고 심판도 존재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정해진 트랙도, 규칙 위반을 알리는 휘슬도 없이 출발점도 제각각인 야생마들의 경주장”이라고 비유한다.

또 “크고 작은 함정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살아남아 패자의 쓴잔이 아니라 승자의 축배를 들이켜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과 시장 실패의 역사를 잘 배우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 경제’는 1973년 브레턴우즈체제 붕괴 이후 수십 년간 국제금융계의 주요 현안이 돼 온 과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살펴봄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넓은 안목으로 국제금융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국제금융론을 강의한 저자는 그의 경제금융 분야에서의 경험과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오랜 기간 한국경제와 국제금융의 정책 현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녹여내, 보다 나은 한국금융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묵직한 제언을 들려준다.

특히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저자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대통령 경제비서실 등에 근무하면서 국내외 경제 및 금융정책과 관련해 직접 참여하고 겪은 주요 사건과 업무 성과들도 소개돼 있어 국제금융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에서 나아가 보다 실체적인 국제금융 현실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반복되는 금융위기는 세계경제질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헤지편드와 파생상품, 그림자금융 등 신종금융은 금융의 꽃인가, 독인가’, ‘한국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쟁점에 대한 10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세계경제의 맥을 짚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경제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의 변화에 따라 부침할 수밖에 없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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