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교수·공무원·지방의원까지 낀 우수저류조 사업 비리 6명 기소

공사수주 대가 조립식 주택 받아
거액받고 입찰평가 유리하게 써줘

우수저류조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등 대가로 돈을 받은 전 도의원을 비롯한 공무원, 교수 등 6명을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28일 뇌물수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전 울산시 공무원 박모(60)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전 경남도의원 성모(56)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울산 중구청 건설도시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안양시 소재 우수저류조 설치업체 A사 대표 박모(50)씨 측으로부터 울산 우정지구 우수저류조 설치공사 수주 대가로 2천200만원 상당의 조립식 주택을 받은 혐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 출신 백모(63)씨는 대표 박씨 측으로부터 전북 익산의 우수저류조 설치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시 공무원을 소개해주고 3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결과 백씨는 공사 수주 대가로 공사 대금의 일부를 받기로 대표 박씨와 계약한 뒤 계약에 적힌 액수보다 적은 돈을 받았다며 박씨를 상대로 계약대금 청구소송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속기소된 A사 영업회장 겸 전 소방방재청 공무원 박모(65)씨는 퇴직 후 취직해 기준 금액 이상의 월급을 받는 공무원의 경우 연금 일부가 공제되는 것을 피하고자 기준 금액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 것처럼 장부를 꾸며 연금 7천10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우수저류조 사업이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이뤄지는 것에 주목, 박씨가 자신의 경력을 이용해 불법 로비를 벌였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다.

이외에 성씨는 지난 2012년 대표 박씨 측으로부터 경남 양산의 우수저류조 설치공사 수주를 위한 담당 공무원 소개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울산의 한 설계업체 대표 이모(37)씨와 전직 대학 교수 조모(63)씨 등 2명도 우수저류조 설치공사 입찰 과정에서 A사에 대해 유리하게 평가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2천890만원과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달 초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대표 박씨를 구속기소한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돈으로 이처럼 전방위 로비를 벌인 혐의를 확인하고 최근 뇌물공여죄로 추가 기소했다./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