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는 30일 스님 행세를 하며 수도권 일대 사찰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A(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천, 광명 등지에 있는 사찰을 돌며 반지와 현금 등 910만원 상당과 신용카드 3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은 채 스님처럼 행세하며 범행 장소인 사찰을 찾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절도 등 전과 7범인 A씨가 1년의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릴 적 가난해 절에서 컸다”며 “예전에는 불전함에 든 돈을 훔쳤지만 최근 들어 자물쇠를 채워둔 경우가 많아 범행 수법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