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오랜 침체를 딛고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5일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9월 검단신도시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2007년 지정됐으나 사업성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8년여 동안 시행을 하지 못했다.
도시공사는 최근 공사발주를 위해 설계를 마치고 다음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검단신도시 전체 11.2㎢ 중 서울과 가장 인접한 동쪽 부지 3.8㎢에 대해 우선 1단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공동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각각 부지를 반으로 나눠 각각 시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인근 주택부지의 분양률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LH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9월 착공에도 파란불이 켜졌다”고 했다.
최근 검단신도시 개발에 훈풍을 불게 한 아랍에미리트 4조원 투자건에 대해서는 “현재 두바이 측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모르지만, 전체 부지에 사업을 일괄 추진하는 게 아니므로 향후 사업내용은 상호 조율한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18.1㎢ 규모로, 총 9만2천가구의 주택을 건설해 23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6월 1지구로 11.2㎢를 지정하고 곧 이어 2018년에 2지구로 6.9㎢를 추가로 지정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사업이 장기간 체류하자 2013년 2지구는 지정을 취소했다.
사업토지 보상은 91%까지 진행했으며, 도시공사와 LH가 현재까지 투입한 비용은 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까지 지불한 이자비용만 3천200억원을 넘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