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준설토투기장 공사로 인해 저어새 번식이 10% 수준으로 감소됐다며, 공사중단 및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인천지역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저어새 종보전 핵심지역인 수하암의 저어새 번식이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매년 저어새가 40개이상의 둥지를 틀어 번식해 온 수하암에 올해 4개 둥지만 튼 것은 인근 영종도2단계준설토투기장조성공사로 인한 영향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전세계 3천마리도 채 남지 않은 저어새를 멸종으로 내모는 준설토투기장 전설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준설토투기장 계획당시 150m 이격거리를 두고, 번식기에는 수하암 반경 300m 이내에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준수하며 공사를 했더라도 300m 이격거리에도 저어새 번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번식시기의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하암은 국내에서 4번째로 중요한 저어새 번식지로, 공사가 지속된다면 주요 서식지로서의 기능이 상실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멸종위기조류의 서식지 보전 차원에서 더 이상의 준설토투기장을 조성해서는 안 되며, 준설토 발생 저감방안, 재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