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합창단이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2명의 합창지휘자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는 여행을 떠난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45회 정기연주회 ‘5월의 합창 풍경화(Choral Landscapes)&환호하라 축복의 5월이여’를 선보인다.
먼저 린치버그 대학의 교수 및 대학원 음악과 과장으로 재직하며 교육가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현 지휘자가 8곡을 연주하며, 경험하지 못한 이국적인 풍경으로 초대한다.
그 중 에스토니아의 작곡가 토르미스가 발표한 무반주 합창곡 ‘가을풍경’은 가을 들판을 물들인 붉은 보라색의 야생화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광경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라트비아의 작곡가 에센발즈가 오로라를 보고 지은 ‘Northern Lights’은 유리컵 악기와 핸드차임 등 독특한 악기소리를 더해 신비로움을 표현한 곡으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정확한 지휘(Definite Conducting Gesture)와 화려하고 풍부한 감성(Gorgeous and Rich)의 지휘자’란 평을 받는 이영만 지휘자는 인천남성합창단, 인천 여선교합창단 등을 지휘한다.
인천의 합창문화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대표적 인물 중 한명인 그는 이번 연주에서 종교음악과 한국 신작 가곡 등을 연주한다.
1부에는 1582년에 핀란드에서 출판된 중세 라틴노래 모음집(Piae Cantiones)에 수록된 중세 성탄캐럴인 ‘Gaudete(너희들은 기뻐하라)’를 들려준다.
이어 베네수엘라 최고의 작곡가인 안토니오 에스테베스의 ‘Mata del Anima Sola(외로운 영혼의 나무)’등 해외합창을 들려준다.
2부에는 새롭게 편곡된 ‘아리랑’, ‘풍문으로 들었소’와 같은 한국합창을 연주한다.
다이내믹한 공연 구성과 연주력으로 늘 감동을 안겨주는 인천시립합창단과 두 명의 지휘자가 전하는 놀라운 음율과 생명으로 충만한 5월의 밤이 기대된다. 전석 1만원.(문의: 032-420-2784)
/인천=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