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한 중학교에서 학생·교사 등 100여명이 결핵에 감염돼 임시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모 중학교에서 학생 103명, 교사 4명 등 모두 107명의 결핵환자가 확인돼 이날부터 17일까지 수업일수 기준으로 6일간의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6면
현재 활동성 결핵환자가 9명이고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 잠복 결핵환자는 95명(교사 3명 포함), 분류 보류 결핵환자는 3명(교사 1명 포함)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3월26일 학생 1명이 2주간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 진단을 거쳐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보건소의 판단에 따라 같은 달 말부터 역학 조사와 단체 검진 등이 이뤄졌다.
학교 측은 전날 오후 통보받은 3학년생 검진 결과에서 9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관할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주변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장기간의 기침 등 결핵 증상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중”이라며 “집단 감염이 확인된 시점이 7일 오후였고 보건 담당부서와 행사 담당부서간에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이 없어 빚어진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출신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해당 학교에서 ‘나의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며 1일 교사 체험을 했다.
/인천=윤용해·조현경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