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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산소 측정 안했다

배기덕트 무방비 진입사실 드러나
경찰, 공사관계자 형사입건 방침

최근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 수사결과 당시 작업자들이 안전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 관련자들을 형사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된 10층짜리 공장(M14) 옥상에 설치된 배기덕트(넓이 5㎡, 깊이 3m)에서 내부를 점검하던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 서모(42)씨 등 3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조사 결과 당시 숨진 작업자들은 작업 전 산소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배기덕트(배기장치 공기통로) 안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이천서는 부검 결과 이들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이번주 중 공사 관계자들 가운데 형사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작업 전 산소농도를 측정하고 수치를 기록하도록 한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숨진 작업자들이 산소농도 측정 장비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대로 시공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국과수에서 “숨진 작업자들이 질소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찰,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SK하이닉스,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오는 13일 형사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백미혜기자 qoralg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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