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없는 실력 갖추려면 내신과 실용영어 동시에 잡아야
중등 수행평가 비중 확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 현재 영어 과목은 교육변화의 가장 격심한 과도기에 서있다. 지난주 초등 고학년~고등학교 과정까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이어 오늘은 입시정책에 따라 변화하는 영어교육의 트렌드와 ESL과 EFL교육의 융합에 대해 분당엠폴리어학원 이상원 원장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입시 변화 패러다임 놓치면 대입 성공 힘들어
우리나라 교육은 대입을 제외하곤 설명할 수 없다. 입시변화의 패러다임을 놓치면 대입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지난 4월 30일 대교협이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수시비중이 높아진데 이어 올해 고2가 치르는 대입에서도 역시 수시가 69.9%의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제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다양한 학교 활동으로 평가받는 학생부전형의 경우, 내신과 수능점수로만 줄 세워 당락이 결정되던 과거와 달리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실질적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를 중요하게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사회,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인재 원해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은 초등 저학년까지는 흥미 중심의 실용영어를, 초등 고학년부터는 문법과 내신을 주로 하는 입시영어에 집중했다. 그러나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변하고 있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정량적 평가로 학교에서 익힌 지식을 평가하고 정성적 평가로 지식의 활용을 평가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시험 대비 영어와 함께 실생활 활용영어 학습 필수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이제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습이 아닌 자신의 뜻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한쪽에만 치우친 절음발이 식 교육이 아닌 두 가지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실력을 완성해야하죠. 단순한 암기 및 문제풀이가 아닌 탄탄한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영어공부의 동시
공략을 강력히 주문했다.
ESL과 EFL 균형을 통해 영어 역량 높여야
입시영어와 활용영어의 경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린나이에 영어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ESL의 접근이 필요하다.
ESL이란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의 준말로 제 2의 언어로서의 영어를 뜻한다. 쉽게 실용영어로 이해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초등 저학년까지 학생들이 치중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유년기와 같은 특별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ESL과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일명 ‘한국식 입시영어’)의 균형을 통해 영어 역량을 높여야 한다.
실용영어 수준 높이려면 영어토론 적극 추천
결국에는 학생들이 실용영어와 입시영어를 둘 다 학습해 균형 잡힌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육의 방향일 것이다. 실용영어의 실력을 높이려면 학생들은 습득한 지식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고 토론으로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의견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서론, 본론, 결론 그리고 주장 등으로 구조화된 형식의 글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쉽고 명확하게 타인에게 밝히는 연습을 할 것을 적극 권한다.
꿈과 비전을 찾고 진정한 나를 만들어 가길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자신만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확고한 꿈을 찾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목적 없이 파도에 흔들리는 것이 아닌 파도의 흐름을 타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배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발견하면 그 때부터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추기 시작하더군요. 이제는 실력과 함께 특기가 중요한 때이니 교육정책이나 트렌트가 바뀌어도 이루고자하는 바가 명확하다면 다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라며 비단 영어에서만 아닌 모든 과목과 분야에서 비전이 있는 학생들만이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육신문 정지연 기자 153jiyeoning@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