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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경기장 공사현장 취재 BBC방송 기자 ‘무단침입죄’체포돼

저임금·열악한 노동실태 보도위해
네팔 노동자 만나러 가는 길 연행
한동안 구금·적대적 신문뒤 석방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경기장 공사현장을 취재하던 영국 BBC방송 기자를 무단침입죄로 체포했다.

19일 BBC와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BBC의 중동특파원인 마크 로벨과 제작진은 카타르 총리실 초청으로 월드컵경기장 건설현장을 방문, 이주 건설노동자들의 근로환경에 대해 취재하던 중 사유지를 무단침입했다는 명목으로 체포됐다.

로벨 특파원은 “경기장 공사현장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생활환경은 상당히 비판받아온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네팔 노동자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8대의 흰색차량이 취재차량을 둘러쌌다”고 밝혔다.

로벨 특파원은 자신과 제작진이 체포에 앞서 이틀간 감시당했고 오랫동안 구금`돼 ‘적대적’ 질문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타르 정부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노동자 숙소촌 등에 대한 취재를 위해 기자들을 초청했고 그곳에서의 자유로운 인터뷰권을 줬다”면서 “BBC기자는 (그 외에) 자신들이 원하는 장소를 방문하려 했는데, 그러면서 사유지를 무단침입하고 카타르 법을 어겼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BBC기자가 이주노동자 근로·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와 민간영역의 노력과 진전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C는 “제작진이 완벽하게 정당한 저널리즘 활동 중이었다”면서 “카타르 당국은 억류를 정당화하기 위해 상호충돌되는 주장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제작진은 모두 부인했다”고 반박했다.

BBC는 현재 취재진이 석방된 것은 다행이지만,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압수장비 반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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