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신 저축은행 예·적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저축은행들에선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4∼6%대 금리를 보장하는 적금 상품의 인기가 높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KB카드를 발급한 고객에게 최고 6.5%의 금리를 주는 ‘웰컴 누구나 우대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KB카드를 발급하고 카드결제 계좌를 등록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12개월짜리 적금에 최대 연 6.5%의 금리를 준다
OK저축은행의 경우 단체로 가입하면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OK 끼리끼리 정기적금’이 눈길을 끌고 있다.
1년짜리 적금에 연 3.5%의 기본금리가 적용되는데 함께 영업점을 찾는 사람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붙는다.
연인이 함께 영업점을 찾아 가입하면 0.3%, 5명 이상이 함께 와 가입을 신청하면 0.5%의 가산금리를 준다.
지난해 7월 말부터 팔기 시작한 이 상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6천242명의 가입자를 모아 적금 금액만 3천860억원에 달한다
그런가하면 높은 금리를 따라 지방 저축은행을 찾는 ‘금리 찾아 삼만리 족(族)’도 나타난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80∼2.30%, 정기적금 금리는 1.50∼3.80%인데 반해 대구 지역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각각 1.80∼2.62%, 2.30∼3.70% 사이에서 형성됐다.
대구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저축은행과 금리가 0.2∼0.3% 차이가 나다 보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적금, 예금을 들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