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하키 남자대표팀이 ‘강호’ 파키스탄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태릉선수촌 하키장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지난 18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한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하게 됐다.
내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월드리그 출전을 앞두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열린 이날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게임메이커 이남용(성남시청)과 유효식(성남시청)의 연속골을 앞세워 1쿼터를 2-0으로 앞서갔다.
2쿼터에는 파키스탄과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3-1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4쿼터 3분 만에 만회골을 내준 데 이어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22일과 23일 같은 장소에서 파키스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더 치르고 25일 월드리그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한편 신석교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월드리그의 조편성이 어렵게 배정돼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팀들이 우리와 같은 조에 몰려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며 “4강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대표팀은 네덜란드(세계랭킹 2위)·독일(3위)·아르헨티나(6위)·뉴질랜드(7위)·스페인(11위)·캐나다(15위)·일본(16위)·이집트(20위)·오스트리아(22위)와 일전을 갖는다. 한국(8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랭킹에서 앞선 팀들이 몰려 있고, 스페인 등도 만만치 않아 4강에 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신 감독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이내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은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각 상위 3위 이내팀, 5개 대륙 우승팀, 개최국 등 12개팀이 진출한다. 한국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쳐 티켓을 따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