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검단-장수간 도로건설 재추진이 반영되자 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인천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을 세우며 검단-장수간 도로를 다시 반영하겠다고 발표하고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히고 “이 도로는 지난 2009년 인천시가 추진했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백지화했으나 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재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검단-장수간 도로가 현실화된다면 계양산부터 인천대공원까지 왕복 4∼6차선, 총길이 20.7㎞에 교량이 17개나 세워지고, 터널은 8개가 뚫리게 된다”며 “검단-장수간 도로는 계양산, 철마산, 원적산, 만월산, 광학산, 거마산 등 인천의 남북을 관통하는 녹지축을 완전히 파헤치는 도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도로 공사가 강행되면 포크레인과 불도저의 굉음소리가 울리고 곳곳에 설치되는 방음벽은 물론 고가도로와 터널로 인해 인천의 산은 흉물스럽게 변해 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산허리를 깎고, 산등성이를 파헤침으로써 수목 수만그루가 훼손되며 소음과, 진동, 분진, 토사로 인한 환경피해가 일어난다”며 “이로 인해 숲의 생태계는 생기를 잃을 것이며 산의 물기가 마르고 지하수가 고갈되는 등 곳곳에서 엄청난 고충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검단-장수간 도로는 인천 도심을 관통하는 S자 녹지축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천의 생명줄과도 같은 숲”이라며 “절대 건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