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26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정대세의 선제골과 구자룡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시와 레이솔에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4-4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뒤져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수원은 2013년 대회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패했던 굴욕에 이어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아시아 정상 도전을 멈춰야 했다.
이날 반드시 두 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가시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수원은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와 팀의 주장 염기훈을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고 전반 4분 정대세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원은 그러나 전반 7분 염기훈이 가시와 수비수 김창수와 공중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간 것.
염기훈은 간단한 치료 후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전반 13분 서정진과 교체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염기훈의 부상으로 주춤했던 수원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전반 25분 정대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양상민이 왼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리자 정대세는 이를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 가시와 골망을 흔든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9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구자룡이 넘어지며 왼발 슈팅으로 가시와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점수 합계 4-3으로 앞서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필요했던 수원은 이후에도 공격에 무게를 두고 가시와를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가시와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후반 20분 빈 공간을 침투한 가시와 공격수 레안드로의 슛이 수원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나오자 뒤따라 들어오던 고바야시 유스케가 재차 슛해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합계 스코어 4-4를 허용한 수원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26분과 34분 서정진의 슛이 잇따라 골을 외면하며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염기훈은 갈비뼈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