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량산 흥륜사 소나무 군락지에 폐건전지 수 톤을 불법 매립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A(54·구속 중)씨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흥륜사 미륵불 뒤편 330㎡ 면적의 소나무 군락지 곳곳을 약 10cm 깊이로 파내고 폐건전지 3.2t을 매립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흥륜사 정토원 출입문과 에어컨 컨트롤박스에 접착제를 뿌려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공양방, 창고, 대웅전 등에서 전기 패널 온도조절장치를 떼어가는 등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성당과 교회에도 원한성 범죄를 저질렀으며 경찰은 A씨가 종교인들로부터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경험으로 인해 종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미뤄 종교에 대한 적개심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다./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