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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美, 오산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菌 배달사고… 22명 노출

실험훈련 참가 미군 감염대비
항생제 투여… 아직 증상 안보여
혈액면역세포 손상… 심할땐 사망

 

 

미국 군연구소의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 오산기지 실험요원 수십명이 탄저균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유타주의 군 연구소가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을 미국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주의 연구기관으로 보냈으며,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탄저균에 오산기지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한미군 측은 현재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요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저균 실험 과정과 폐기 처분 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보내온 탄저균 표본으로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탄저균은 비활성 상태로 주한미군 연구소로 보내져 배양 실험을 통해 균을 살려내 각종 제독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시켜 쇼크를 유발하는 등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인들도 어떠한 위험에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측은 배양 실험 중 탄저균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 유해물질관리팀을 소집해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규정에 따라 탄저균을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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