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5·40분 5분사이 벼락 2골
1위 현대 2대1로 잡고 5위로 상승
염기훈 결장 수원, 인천과 1대1
챌린지 부천·고양 각각 1-0 승
안양 무승부… 수원 0-2 패 주춤
시민구단 성남FC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성남은 31일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북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쌓은 성남은 승점 18점(4승6무2패)으로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전반 내내 전북을 몰아붙이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성남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의 유창현에게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0-1로 뒤졌다.
성남은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해 패색이 짙어갔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막판 황의조가 5분 사이 두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단번에 뒤집었다.
황의조는 후반 35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머리로 들이받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40분에는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놓친 공을 차넣어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면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다소 가라앉을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정대세가 끊임없이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정대세의 슈팅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튕겨나오는 것을 고차원이 오른발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인천의 골키퍼 유현에게 막힌 수원은 전반 3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양상민이 인천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날카로운 25m거리의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9분 인천 박대한의 크로스를 케빈이 헤딩으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떨어뜨려주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수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K리그에서 12개의 공격포인트(6골·6도움)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기훈의 공백이 컸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 21점(6승3무3패)으로 2위 자리를 지키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날 성남에 덜미를 잡힌 전북과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서는 감독경질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천FC가 충주 험멜을 1-0으로 꺾고 11경기만에 승리를 챙겼고 고양 Hi FC는 경남 FC를 1-0으로 제압했으며 FC안양은 대구FC와 1-1로 비겼다. 하지만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는 서울 이랜드에 0-2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