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 수십여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백령면 주민 6명이 갑자기 복통과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인근 백령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날까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 총 49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세균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지난 23일 열린 백령면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서 판매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행사에서 주최 측은 국수를 비롯해 순대,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판매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연구관과 옹진군 보건소 직원 2명은 환자 대변 등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