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과학 장비들의 개발로 암, 당뇨 등 불치병들이 금새라도 완치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 인구 10만 명당 암 발병률은 2012년 445.3명으로 1999년 214.2명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당뇨병 환자는 2003년 전체 인구의 8%인 401만 명으로,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간이 더 지나고 더 나은 치료약이나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돼도 현대의학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바로 ‘자연치유’다.
자연치유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순수의식연구소(IONS)의 자연치유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에는 800종이 넘는 학술지에서 찾아낸 자연치유 사례 3천500건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마음(이미지)요법은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항암 치료를 받는 화자의 오심, 구토를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투병 중 빠진 체중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포함된다.
또 만성 통증 치료에도 유용하고 당뇨병을 비롯해 여러 질병의 보조치료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질병과 ‘마음’의 관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플라세보 효과다. ‘이 약을 먹으면 나는 병이 낫게 될 것이다’, ‘이 주사를 맞으면 나는 병이 낫게 될 것이다’ 등과 같이 ‘간절히 믿는 마음’이 실제로 병을 낫게 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마음의 현상이 육체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거다. 플라세보 효과는 가짜 약일지라도 약의 효능을 믿는 마음이 실제로 몸을 낫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노세보 효과는 약을 믿는 마음이 없으면 훌륭한 치료약이라도 몸이 낫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그만큼 마음, 즉 믿음이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을 전공한 강길전 박사와 홍달수 교수는 이처럼 ‘마음’이 주는 치료효과를 분석해 이에 초점을 두고 현대의학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양자의학의 관점에서 ‘자연치유력’을 바라보고 자연치유력에 의지해 불치병을 회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대의학의 대안으로서 자연치유의 길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