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국 1만4천여 선수단 출전
7월3일부터 총 21개 종목 열전
한국, 전종목에 총 525명 참가
금 25개이상 획득 종합 3위 목표
성화 지난달 24일 국내입성 안치
4일부터 17개 시·도 봉송길 올라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대축제인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처음 열려 올해 2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에서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대축제로 펼쳐진다.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7년 무주 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약 170개국에서 1만4천여 명의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년 전인 러시아 카잔 대회에는 162개 나라에서 1만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역대 최다 참가 인원 기록은 2011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의 1만622명, 최다 참가국 기록은 2003년 대구 대회의 174개 나라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3일이다.
홀수 연도에 열리는 이 대회의 참가 자격은 그해 1월 1일 현재 17세 이상 28세 이하의 선수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또는 대회 개최 바로 전년도에 학위를 받은 졸업생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대회에는 기계 체조와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 등 13개 기본 종목과 개최도시 선택 종목 8개 등 총 21개 종목에서 경기가 열린다.
개최도시 선택 종목으로는 골프와 배드민턴, 사격, 야구, 양궁, 조정, 태권도, 핸드볼이 선정됐다.
대회 슬로건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은 ‘빛고을’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도시의 정체성을 살려 전 세계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빛나는 대회 특성을 나타내도록 했다.
또 엠블렘인 ‘빛의 날개(Wings of Light)’를 통해서는 빛의 도시 광주와 무한 발전의 ‘비상’을 기본 개념으로 스포츠 대회의 역동성과 세계인의 화합을 표현했다.
대회 마스코트 ‘누리비’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와 날다는 뜻의 한자 ‘비(飛)’를 결합한 조어로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빛의 전령사를 형상화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Eco), 평화(Peace), 기술(IT), 문화(Culture)가 한데 어우러진 EPIC 대회로 치르겠다”고 대회의 성격을 규정하기도 했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채화된 성화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대만을 거쳐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이 해외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대회조직위원회 1층에 안치됐고 2일 광주 무등산 장불재에서 채화되는 국내 성화와 합화돼 4일부터 국내 봉송에 나선다.
국내 봉송은 전국 17개 시·도를 3천150여 명의 주자가 이어 달리며 제주 성산일출봉, 담양 죽녹원, 안동 하회마을, 전주 한옥마을 등을 거쳐 7월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주경기장에 도착, 특별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된다.
손연재(리듬체조), 이용대(배드민턴), 왕기춘(유도), 기보배(양궁), 양학선(체조) 등 21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인 525명(선수 387명·임원 138명)을 출전시키는 우리나라는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대구 대회에서 금메달 26개로 종합 3위에 올랐고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금메달 21개), 2011년 중국 선전 대회(금메달 28개)에서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유도와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과 양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48%가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 획득 경험이 있다”며 “육상과 수영 등의 종목 대부분에서 유니버시아드 기록이 아시안게임보다 앞서 있다”고 소개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