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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동자들 메르스 노출 무방비”

공공운수노조 “대응조치 없어 더 큰 피해 우려” 지적
공사 “질병관리본부와 협조체제 구축 대책반 준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메르스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출국당시 접촉한 공항공사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메르스 대응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감염자로 확인된 승객이 이용한 항공사 직원들은 3차 감염이 우려돼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천공항에서 여권, 탑승권을 검사하는 보안 노동자나 출국, 입국시 탑승교를 운영하면서 승객들을 만나는 노동자들은 메르스 관련 대응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하청업체가 마스크를 지급하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아무런 조치 없이 수많은 승객 앞에 무방비로 노출 돼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실제 접촉하는 사람들은 인천공항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6천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며, 시설관리도 이들 노동자들이 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메르스 대응 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그 피해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더 크게는 전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각종 항공사와 면세점 등 부대시설에서 수만명 노동자들이 승객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메르스 대응조치를 받고 있는 노동자는 극히 일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인천공항 모든 노동자가 자신들의 생명,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가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질병관리본부의 위기대응 메뉴얼에 따라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책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우선 마스크 8천100개를 지급했으며 손세정재 600개(약 1주일분)를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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