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고령 운전자 및 무단횡단 고령보행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고령자 보호와 교통문화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는 인천시 관내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고령자(65세 이상)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으로 고령 사업용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는 13건 중 3건(60세 이상은 7건)이며,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도 3건이나 발생했다.
전국의 고령 사업용운전자수는 지난해말 7만5천365명이며 2010년 대비 77.4% 증가했다.
연령대에 따른 교통사고율은 비고령자는 3.7%이나 고령 운전자 사고율은 5.1%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율이 37.8%나 높게 나타났다.
또 고령자 보행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무단횡단에 의한 사망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권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급진행되고 있으며 고령자의 (개인)택시·용달화물 등의 종사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령자의 사고 특징은 차량 단독사고와 교차로사고, 중앙선 침범 사고 점유율이 타 연령층에 비해 높아 고령자 보호문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단 조윤구 지사장은 “고령자 교통사망 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우려스런 일”이라며 “고령자 운전 차량(실버 스티커 부착)에 양보하는 등 보호문화가 정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