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은 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첫 경기를 위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자리에서 “나이 때문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발탁에 대해 “나이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선수”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감독은 미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2살인 염기훈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면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데,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생각 없이 현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국내 선수로는 득점과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오르는 활약으로 그는 작년 1월 ‘홍명보호’ 이후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염기훈은 “항상 첫 경기는 힘들고, 어려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번 미얀마전도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해하면서도 “그럼에도 승리로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는 만큼 K리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도록 형으로서 조언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지션이 겹치는 손흥민(레버쿠젠)과의 경쟁에 대해 그는 “주전 경쟁보다 리저브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벤치에 있더라도 필드에 있는 선수들이 리저브를 믿고 뛸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염기훈에 앞서 NFC에 들어온 손흥민도 “경쟁보다는 (기훈이 형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