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署 최성준 경사·김태헌 순경
경찰이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남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만 남긴 채 자살을 시도하려던 여성을 구해 화제다.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9일 A(40·여)씨가 119에 신고해 “목을 매달고 죽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A씨는 119에 신고하기 직전 남편 B씨에게 ‘지금 목 매달아 죽을거다. 지금 전화 안하면 진짜 끝이다’라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남양주경찰서 수동파출소 최성준 경사와 김태헌 순경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신고자의 연락처를 핸드폰에 저장한 후 삭제할 경우 대상자의 이름이 추가 등록되는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신고자의 이름을 찾았다.
이후 두 경찰관은 자살기도자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 자살 직전의 A씨를 발견하고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최성준 경사와과 김태헌 순경은 “이름도 주소도 없는 자살 신고내용을 SMS를 이용해 요구조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침착하게 대처함으로써 소중한 목숨을 살려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