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로 조성된 억대의 주민지원금을 빼돌린 마을발전위원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골프장을 관리하는 문화재단 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산하 기관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민협의체 산하 모 마을발전위원회 위원장 A(57)씨를 구속했다.
또 A씨에게 공사 수주를 청탁하며 사기 행위를 공모한 혐의(사기 및 배임증재)로 모 종합건설 대표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12월 해당 마을발전위원회가 발주한 서구의 한 다가구주택 신축공사 과정에서 공사대금 8천만원을 부풀려 가로채는 등 이듬해 11월까지 2차례에 걸쳐 주민지원기금 1억4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 같이 빼돌린 주민지원기금으로 빚을 갚거나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마을발전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주민지원기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