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불똥으로 인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15일 인천지역의 유통업계들은 메르스로 인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기자 다각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실시해 온라인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후 고객 수가 평균 대비 1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르스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메르스는 과거 사스 및 신종 인플루엔자와 달리 외국인뿐만 아니라 개별, 집단 방문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쳐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온라인몰 매출은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 온라인몰 외에도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에서도 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0% 가량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들은 기존 한달에 한번씩만 진행하던 온라인 행사를 2회 진행하거나 파격적인 할인혜택과 할인 쿠폰을 허용하는 등 온라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역경제 연구기관에서는 메르스와 같은 대외적인 충격요인에 취약한 지역경제 산업구조 특성상 피해 업종 등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인천 A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 수의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감소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철저한 방역과 직원들의 손세척 및 위생점검뿐이라 답답하다”고 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