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시 기초생활수급자 11명이 재산과 보험금, 통장 잔액, 유류품 등 1억2천여만원을 다음 세대와 이웃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화제다.
생전에 유산기부를 약속하는 ‘나눔으로 기억되는 아름다운 발자취- 유산나눔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21일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 따르면 유산나눔 운동에 현재까지 11분의 희망자가 동참해 각각 200만~6천200만원까지 1억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 기초생활수급자는 4살 난 자신의 아이가 고칠 수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냉대를 받았다. 당시 가난이 얼마나 서러운지 알게 된 그는 자신들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금 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다른 기초생활수급자는 질병으로 자식들을 잃고 홀로 생활하며 허드렛일과 수급비를 모은 한 할머니로, 전세보증금 9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6·25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후 힘겹게 살아온 한 할아버지는 주변의 이웃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면서 이웃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자신의 장제비 20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는 현재 공증 등 법적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7월 중 유산나눔 기념식을 개최해 이들의 명예와 나눔의 미덕을 기릴 예정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