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위, 소장,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가벼운 경우 무증상으로 지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장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장 이외 다른 곳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는 주로 탈수 증상에 대해 수액 및 전해질 치료를 하게 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관염은 5세 미만의 소아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으로 이병률 및 사망률의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흔히 오염된 음식 및 식수를 섭취하여 전파되며 감염을 일으키기에 필요한 감염량이 적은 경우에는 대변-경구 경로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면역 결핍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유행 지역을 여행하거나, 모유 수유가 결여되었거나, 위생이 불결한 경우 위장관염이 걸리기 쉽습니다.
급성 감염성 위장관염에는 염증 및 비염증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비염증 설사는 세균에 의해 분비되는 장독소, 바이러스에 의한 표면 융모의 파괴 및 기생충에 의한 부착 또는 세균에 의한 부착 및 전위에 의하여 일어나고, 염증 설사는 대부분 세균에 의하며 장을 직접 침입하거나 세포독소를 분비하여 일어납니다.
증상으로 발열은 염증 병변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견이며 탈수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대장에 주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 설사로 나타나는데 발열이 동반되고 하복부 동통이 심하며 뒤가 무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장에 주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비염증 설사로 나타나며 흔히 구토가 있고, 발열은 없거나 미약하며, 복통은 경련성이 있으나 배꼽 주위에 심하지 않은 정도로 있으며, 수양성의 설사를 보입니다.
기본적인 혈액 검사, 방사선 검사 외에 대변을 검사하여 대장염을 시사하는 점액, 혈액 또는 백혈구가 있는지 검사하게 되는데 신선한 대변을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혈 요독 증후군이 의심되거나, 혈성 설사가 있거나, 대변 내 백혈구가 있거나, 설사가 집단적으로 발생했거나, 면역 결핍자에서 발생했을 때는 대변 배양검사를 조기에 실시합니다. 간혹 대장염이 심하고 염증 장염의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았을 때에는 결장 내시경술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변 기생충 검사는 풍토 지역으로 여행을 하였거나, 대변 배양 검사가 음성이거나, 설사가 1주일 이상 지속되었거나, 설사가 집단 발생한 경우에 하며, 한 번 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의 주목적은 탈수 정도를 판단하여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해 주고, 장내 병원체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병원체를 규명하고, 적응증이 되면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빨리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기름진 음식, 당분이 높은 주스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입니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특히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손을 꼭 씻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