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보이스피싱 조직 대포통장 구입 힘들자 고교생·취업준비생 통장 매입 범행이용

일당 15명 구속·통장 판 16명 입건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에서 고교생과 취업준비생들의 통장까지 사들여 범행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경찰서는 24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김모(32)씨와 한국인 김모(20)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통장을 판매한 고교생 김모 군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통장을 빌려준 사람 중에는 고교생과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대포통장’ 거래를 집중 단속, 통장을 구하기 어렵자 청소년들을 공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은밀하게 접근, 30∼40만원을 주고 통장을 사들인 뒤 중국 내 조직에는 80만원을 받고 팔았다.

구속된 조선족 김씨는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이나 파밍(악성코드를 이용한 계좌이체 금융사기)을 저지르는 조직의 국내 인출책을 맡은 혐의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연길 사무실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나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을 통해 국내 피해자들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8억 2천만원을 가로챘다.

모든 범행의 지시는 중국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 이동 추적 중 중국인 밀집 지역인 안산 원곡동 등의 환전상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중국 총책에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검거과정에서 현금 4천여만원과 범행에 쓰인 대포 통장 등을 압수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