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지난 26일 ‘올해 윔블던에서 조심해야 할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선수 6명을 소개했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사이에 세계 팝 음악계를 강타한 미소년 밴드다.
정현 등 6명의 선수를 ‘뉴 키즈 온 더 블록’에 비유한 것은 그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데일리메일이 선정한 올해 윔블던의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정현을 비롯해 타나시 코키나키스(69위·호주), 보르나 코리치(39위·크로아티아), 알렉스 즈베레프(76위·독일), 엘리아스 이메르(133위·스웨덴), 카일 에드먼드(101위·영국) 등 6명이다.
현재 세계 랭킹 78위인 정현은 코키나키스와 코리치, 즈베레프에 이어 네 번째로 거명됐다.
이 매체는 정현에 대해 “정현의 출신 국가인 한국은 테니스보다 골프가 인기가 더 많지만 정현은 최근 세계 랭킹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미국 플로리다주 IMG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으로 잔디 코트 적응력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현은 원래 그의 부모가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테니스를 하게 했으며 여전히 안경을 쓰고 코트에 나선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5명의 선수와 함께 정장을 입고 사진 촬영까지 한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151위·프랑스)를 상대하게 돼 본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에베르는 올해 1월 세계 랭킹 107위까지 기록한 것이 자신의 최고 순위로 복식에서는 세계 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복식 위주의 선수다.
정현은 에베르와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 예선 1회전에서 한 번 만나 2-0(6-4 6-2)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정현이 1회전을 이기면 2회전에서는 버나드 토믹(26위·호주)과 얀-레나르트 스트러프(112위·독일) 경기 승자를 상대하고 만일 3회전까지 진출하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29일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다./연합뉴스